뚫어뻥

뚫어뻥. 담배. 락스

 

저는 대접에 락스를 풀어놓고 멍하니 그 냄새를 맡고 있어요. 이 미친짓을 왜 하냐면 제 속에 뭔가가 꽉 들어 앉혀서 이러고 있으면 내려갈 듯 하여 하고 있습니다. 그전에숨이 막혀서 뭔가 훅 갈 법도 싶습니다만. 담배로도 안되는 걸 어찌 하겠습니까. 한숨이 폭폭 나오는 것이 락스의 농도가 낮은 가봐요. 새 락스 통을꺼내서 새 그릇에 부어놓습니다. 꼭꼭 닫힌 창문이 제 마음같아요. 이래가지고될라나 모르겠네요. 임계점이 가까워 온건 확실해요. 어질어질하기시작했어요. 눈이 흐려집니다.

 

과거에 저는 소위 꽤나 잘나가는 인간의 부류였습니다. 어느 정도 였냐면온 몸을 명품으로 휘감아 내리고 차는 12기통의 육중한 놈이었지요. 물론 사는 집도 방 네칸짜리를 저 혼자썼지요. 이런 생활이 망가진 단 한가지 이유는 어느 날 지겨움을 느꼈기 떄문입니다. 잘 살고 있는데 왠 지겨움이냐면. 자극이 없어서요. 뭔 더 이상 노력할 일도 손에 들어오지 않는것도 없기 떄문에 사람이 맹탕이 되어가는 것이 너무 견디기 힘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위험한것에 손을 댔지요.

 

 젤첨에 한 것은 복장 도착이었습니다. 길거리에 나다니는 바바리맨을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그런 저급한 복장따위 하지 않았어요. 알몸이라니! 사회성 있는 인간이라면그러면 안되지요. 반대편 성의 옷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바라본내 모습은 충격이었습니다. .. 그래요. 제가 제일 바라던 이성의 모습이었지요. 거울 앞에서 한동안 떠날수 없었어요. 첫날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둘째날. 저는 다시 한번 차려 입고 거울 앞에서 점검을 끝낸 뒤에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래요. 가슴 속에 박힌 돌덩어리를 뚫어 뻥으로 끄집어낸 그런 모습이었어요. 야외 까페테리아에 앉아서 커피를 시켜놓고 담배를 물었습니다. 거울은볼 수 없었지만 시선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난생처음 충만감에 차올랐지요. 그리고는 미쳐버렸습니다.

 

백화점과 길거리 매장들을 다니면서 구두. 양장. 시계. 허리띠. 등등을사 모았습니다. 그리고 더 대담해져서 저를 아는 사람이 더 많은 파티에 가기로 했습니다. 어마어마한 파티지요. 호텔 하나를 통째로 빌려서 한다더군요. 그래서 내가 누군지 알아볼 수 없도록 공을 들였습니다. 평소보다손끝 움직임 하나 하나 더 신경 썼습니다.

 

 파티장에입장한 그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감탄사에 어께의 힘을 풀었습니다.그리고 능숙하게 와인 잔을 하나 잡아 채고는 휘적휘적 돌려가며 나 자신을 전시하듯이 한 바퀴 돌았지요. 그러나 여기서 끝내야 했었습니다. 다음 그 순간에 저는 위험한 인물을만나버렸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온몸에서 공들인 흔적이 보이는 누군가가 다가왔습니다. 입끝에 날카로운 매력을 매달고 저를 베어냈습니다. 저와 같은 본성을 가진 누군가였죠, 그 매력은 제 가슴을 베고 지나갔습니다. 그리하여 저도 제 미소로상대를 베었습니다. 아아. 저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 상황에서 저는 그 사람의 손목을 잡아채고는 아주 색기 넘치는 걸음으로. 그래요. 유혹하는 뒷 태로 밖으로 끌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뭔가 말을 걸려다가목이 매여서 담배를 꺼내 물고는 불을 붙였습니다. 그 사람. 앞으로는나비라고 하지요. 나비는 호기심을 가득 담아서 이야기 하더군요. 당신과담배는 정말 잘 어울리는군요. 말없이 손에 담배를 끼우고 나비를 응시했습니다. 제 목소리는 낼 수 없어요. 제가 지금 어울려 보이는 겉모습과 다른인간인게 들키니까요. 그리고 포옹을 하고 떠나갔습니다. 제가들은 기척으로는 나비는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뒤로 환멸감이 느껴져서 다른 내가 되는 것은 멈추었습니다. 그리고쳇바퀴 같은 멋진 나의 생활을 했지요. 여전히 12기통의좋은 차를 끌고 다니며 웃음과 정장으로 절 방어했습니다. 차가운 도시의 일원으로요. 그럼에도 다시 또 다른 나. 속이기를 잘하고 허물을 뒤집어 썼다벗으니 뱀이라고 하겠습니다. 뱀으로 변신을 꾀했습니다. 도심의휘황찬란한 조명의 바에서 칵테일 한잔을 하고 나오는 길이었지요. 나비가 있었어요. 나비가 너울 너울 날아서 제 가슴에 앉았습니다. 그 손짓이 제 목덜미를할퀴었습니다. 그리고 자문해보았습니다. 내가 이 모습으로나선다면 받아 줄까. 상식인이라고 생각할 때 전혀 가망 없는 이야기였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가서 뱀의 껍질을 뒤집어 썼습니다. 눈치 채이지않게 목에 머플러를 두르고 빈틈없이 감쌌습니다. 뱀 껍질은 대단하여 원래의 모습 따위는 남아있지 않았어요.

 

잡히는 쪽지에 제 E메일을 적었습니다. 조심스레 마지막에 사과를 그렸습니다. 먹음직해 보이는 사과니 나비는받아주겠죠. 현관을 나서며 다시 가슴속의 이물질을 느꼈습니다. . 가식을 벗고 스스로를 들어 내고 싶었던 겁니다. 이 뱀은 먹이를잡아먹고 이물질. 그걸 밖으로 내보내고 싶었던 겁니다. 내보낸이물질로 다른 이가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만족감을 느끼고 싶었던 겁니다.

 

바에서 나비는 노란 칵테일을 앞에 두고 친구인 듯 보이는 사람과 있었습니다. 왠지나비의 손에 들린 칵테일과 나비만 빛이 나더군요. 미안해요 친구분. 최대한사분사분 다가가서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바텐더와 눈이 마주치자 무엇을 주문하시겠냐고 물어보더군요. 미소만 만연히 띄우고 손으로 뭘 쓰는 시늉을 했습니다. 아 하고감탄사를 내더니 필기구를 주었습습니다. 종이에 죄송합니다 말을못해서요. 정자체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 마티니 부탁드립니다. 바텐더는 바로 움직였고 저라는이물질에 사람 사이 관계가 출렁거리더군요. 담배를 꺼내 들고 흔들어 양해를 구했습니다. 둘 다 괜찮다더군요. 바텐더에게도 내보이니 재털이를 주더군요. 깊게 빨아들였습니다. 스읍 후. 뭉게뭉게퍼지는 연기와 함께 답답함도 날아갔습니다.

 

주문하신 마티니 나왔습니다.와 함께 찰랑거리는 향기가 배달됬습니다. 담배를 입에 문채로 형광등 빛에 잔을 비추어보았습니다. 뱀껍질이더 차가운듯 합니다. 목에 걸친 머플러가 조여듭니다. 담배를비벼 끄고 속에 들은 잡생각과 고민도 뱉어냈습니다. 그리고 홀로 건배를 했어요. 그리고 한 모금 넘긴 후 지갑에서 술값을 꺼내서 잔 밑에 깔고 일어났습니다나비는 나를 구경하다가 당황한 것 같았어요. 기묘한 그 표정에 저는 아까 만든 사과를 건내주었습니다. 나는 뱀이니까요.

 

 그리고정신없이 12기통의 애마를 몰아서 집에 오고는 아주 경건하게 뱀 껍질을 벗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연락이 올까 해서 켜고는 밤새도록 컴퓨터를 켜놓고. 다음날. 다음날. 다음날도 끄지 못했습니다.그리고 일주일 만에 연락이 오더군요.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온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편지를 하도 썼다 지웠다 하느라고 이제야 보냅니다.

파티에서 첨 뵙고는 바에서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그래서 어찌할 바를몰랐답니다.

by 루나린 | 2012/02/14 12:29 | 트랙백 | 덧글(0)

중용 16.17

庸-1601 子曰 鬼神之爲德 其盛矣乎
16. 자왈 귀신지위덕은 기성의호인저
16.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귀신의 덕 됨은 성하기도하다.

庸-1602 視之而弗見 聽之而弗聞 體物而不可遺
시지이불견하며 청지이불문이로되 체물이불가유니라
그것은 보려 해도 보이지 않으며 그것을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아니하되, 만물의 본체가 되어 있어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庸-1603 使天下之人齊明盛服 以承祭祀 洋洋乎如在其上 如在其左右
사천하지인으로 제명성복하야 이승제사하고 양양호여재기상하며 여재기좌우니라
천하의 사람으로 하여금 명결히 재계하고 성복을 하여 제사를 받들게 하고 양양이 그 위에 있는 것 같으며 그 좌우에 있는 것 같은 것이다.

庸-1604 詩曰 神之格思 不可度思 矧可射思
시왈신지격사를 불가탁사어늘 신가사사아
시경에 이르기를 「신의 강림하심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이어늘 하물며 꺼려할 수 있으 랴!」라고 했다.

庸-1605 夫微之顯 誠之不可掩 如此夫
부미지현이니 성지불가엄이 여차부인저
대저 은미함이 나타나는 것이니, 성의 가리울 수 없음이 이와 같은 것이다」

庸-1701 子曰 舜其大孝也與 德爲聖人 尊爲天子 富有四海之內 宗廟饗之 子孫保之
17. 자왈 순은 기대효야여신저 덕위성인이시고 존위천자이시며 부유사해지내하사 종묘향지하시 며 자손보지하시니라
17.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순이야말로 대효이시다. 덕으로서는 성인이 되시고, 존 귀로는 천자가 되시고, 부로서는 사해의 안을 차지하여 종묘를 향하고 자손을 보전하 시었다」

庸-1702 故大德必得其位 必得其祿 必得其名 必得其壽
고로대덕은 필득기위하고 필득기록하며 필득기명하고 필득기수하니라
그러므로 대덕은 반드시 그 지위를 얻고, 반드시 그 녹을 얻으며, 반드시 그 이름을 얻고, 반드시 그 수를 얻는다.

庸-1703 故天之生物 必因其材而篤焉 故栽者培之 傾者覆之
고로천지생물은 필인기재이독언이라 고로재자를배지하고 경자를복지니라
그러므로 하늘의 만물을 낳음은 반드시 그 재질로 말미암아 두텁게 해준다. 그러므로 심겨진 것은 북돋아 주고, 기울어진 것은 엎어 뜨린다.

庸-1704 詩曰 嘉樂君子 憲憲令德 宜民宜人 受祿于天 保佑命之 自天申之
시왈가락군자의 헌헌령덕이라 의민의인이라 수록우천이어늘 보우명지하시고 자천신지라하니라
시경에 이르기를 「훌륭하신 군자님의 밝고 아름다운 덕이여 백성에게 알맞고 관인에 게도 알맞아 하늘에서 녹을 받으셨도다. 하느님 보우하사 명하시고 끊임없이 돌보시 네」라 했다.

庸-1705 故大德者必受命
고로대덕자는 필수명이니라
그러므로 대덕자는 반드시 천명을 받는 것이다

by 루나린 | 2011/11/07 06:06 | 트랙백 | 덧글(0)

중용 1장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 非道也


是故君子 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


莫見乎隱 莫顯乎微 故君子愼其獨也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


致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

by 루나린 | 2011/10/12 04:55 | 취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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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네요

by 루나린 | 2011/08/25 09:24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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